정신건강 743

이유 없이 축 처지는 기분, 이것이 가을철 우울증일까?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가을이 오면 이유 없이 기분이 처지고 기운이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선선한 가을이 오면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지는데, 그 영향으로 햇빛을 통해 얻게 되는 비타민D의 흡수가 낮아지게 된다. 비타민D는 칼슘을 흡수시켜주는 기능 외에도 행복한 감정을 들게 해주는 세로토닌을 생성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D 흡수가 낮아지면 기분이 처지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일조량이 부족한 고위도 지역과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에 계절성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을철 우울증은 우울함과 무기력함,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르게, 수면 과다와 식욕 증가,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

정신건강 2020.10.21

덜 자면 긍정적 감정 유지하는 능력 감소한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고 좋은 일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Health Psych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밤에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감정적으로 어려운 사건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 감정을 남기는 능력이 감소하고 긍정적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보통 자던 양보다 적게 자면 긍정적인 사건에서 얻는 긍정적인 감정의 증대가 많지 않다”고 말했으며 “최소 7시간은 자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성인 3명 중 1명은 이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

정신건강 2020.09.28

‘생체 시계’ 리듬이 뇌의 노폐물 처리 조절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잠이 아니라 생체 시계 리듬이 뇌의 노폐물 처리를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쥐 연구를 통해 24시간 주기 리듬의 혼란이 ‘뇌 노폐물’ 청소를 방해하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를 ‘Nature Communications’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년 뇌의 노폐물 처리 시스템을 발견했고 이를 ‘glymphatic system’이라 명명했으며 다음 해 이 시스템이 잠자는 동안 가장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연구에서 신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이 이 시스템을 통제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의 기능은 잠과 각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에 의해 지배받는 일주기 리듬에 기반한다”..

정신건강 2020.09.21

불면증, 2형 당뇨병 위험 높이는 새로운 위험인자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위험인자들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스웨덴 스톨홀름의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팀이 ‘당뇨학(Diabetologia)’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당뇨병의 위험인자들에 대한 여러 선행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19가지 위험인자를 추가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다이어그램 컨소시엄(Diabetes Genetics Replication And Meta-analysis consortium)의 데이터를 이용해 7만4124명의 2형 당뇨환자들과 82만4006명의 정상 성인 대조군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38개의 선행 연구결과를 종합했고 그 중 40개를 선정해 멘델..

정신건강 2020.09.14

코로나19시대, ‘화‘ 다스리기

힘든 시기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정모 씨(29)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코앞에 둔 결혼식을 또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1년여 동안 준비한 결혼식으로 지난 2월 이미 한차례 연기했건만 7개월 후인 9월 결혼식마저 또 다시 연기해야할 상황이다. 실망도 크고, 금전적인 손해도 많다보니 시도 때도 없이 울화가 밀려오면서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져 간다. 하소연할 곳도 없어 속으로만 삭여 왔는데 설상가상 얼마 전부터 속이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한 몸의 변화가 왔다. 울분 혹은 화병에서는 특징적으로 스트레스 경험을 통해 그 일이 부당하게 느껴지고 이로 인해 억울한 감정이 생기고, 그 경험을 떠..

정신건강 2020.09.08

“조현병, 사회적 인식 개선이 먼저”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조현병은 ‘현악기를 조율하다’라는 뜻의 ‘조현(調絃)’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정신질환이다. 이는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조현병이 생기면 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사고, 지각, 인지, 감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부정적 병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은 지리나 문화에 따른 차이나 국가 간 차이 없이 인구의 1% 정도의 유병률을 고르게 보인다.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5분의 1 수준이다.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스스로 조현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신건강 2020.09.08

비용효과 높은 조현병치료법

조현병 치료법의 경제성평가 대상은 대부분 약물요법이지만 인지행동요법 등 다른 요법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화지에 진 건강이코노미스트는 비용효과가 높은 조현병 치료법을 가상코호트로 분석해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오픈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정신질환자 6만 3,800명(32%), 정신질환발생 고위험자 6만 9,800명(35%), 정신질환 위험이 없는 자 6만 6,400명(33.2%). 이들은 평균 23.5세, 남성 60%의 가상 코호트다. 비용효과 분석대상 치료법은 각종 항정신병제, 인지행동요법(CBT), 가족개입, 입원치료, 위기해결·가정치료(CRHT) 등이었다. 개입효과 평가에는 질보정생존년수(QALY)를 이용했다. QALY는 환자가 건강하게 1년을 사는데 투입되는 비..

정신건강 2020.07.06

반복적인 부정적 생각, 알츠하이머병 위험 높일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는 것이 치매와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팀이 최근 ‘알츠하이머병&치매(Alzheimer&Dementia)’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36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걱정, 후회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는 것이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비정상적 단백질의 축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적 부정적 사고(RNT, Repititive Negative Thinking)의 핵심은 반추(rumination)과정이다. RNT는 과거에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상태에 빠진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연구 코..

정신건강 2020.06.15

“병적 도벽은 정신 장애…상담ㆍ치료 통해 충동 조절 능력 회복해야”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최근 화제가 됐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 박해준의 아들로 나오는 준영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으나 남의 물건의 손을 대는 도벽 증상을 보였다.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것만으로 준영이 여기 해당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청소년기 후반부터 ‘병적도벽’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적도벽은 일반적인 절도의 좀도둑과는 구별되는 정신적 장애로 상담이나 약물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이다. 병적도벽 환자는 개인적으로 쓸모가 없거나 금전적으로 가치가 없더라도 물건을 훔치려는 충동을 이기지 못한다. 훔치기 직전의 긴장감과 이후의 기쁨, 충족감, 안도감을 보인다. 즉 좀도둑과는 달리 훔치는 행동이 목적이다. 병적도벽은 전 인구의 0.3~0.6%로 추정되며 이중 여성이 좀 더 많은..

정신건강 2020.05.28

연간 1만명 중증정신질환자, 증상 악화된 상태서 첫 치료…조기치료 유도해야

첫 치료 입원시 트라우마 발생해 지속 치료 저하 및 재발 위험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조현병·정동장애·우울장애 등 중증정신질환자가 의료보장인구 증가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연간 약 1만명의 중증정신질환자가 입원치료를 할 만큼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첫 ..

정신건강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