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는 것이 치매와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팀이 최근 ‘알츠하이머병&치매(Alzheimer&Dementia)’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36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걱정, 후회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는 것이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비정상적 단백질의 축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적 부정적 사고(RNT, Repititive Negative Thinking)의 핵심은 반추(rumination)과정이다. RNT는 과거에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상태에 빠진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연구 코호트인 'PREVENT-AD'와 'IMAP+' 코호트를 합친 총 36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4년의 기간동안 대상자들의 우울, 불안 등의 반복적 부정적 사고 정도 및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기록했고, 이들 중 113명을 대상으로 뇌에 쌓인 타우(tau) 단백질과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다. 타우와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및 경과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연구결과 대상자들 중 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한 뇌의 타우,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도 부정적인 생각을 덜 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부정적인 생각들에 대한 심리치료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증상을 치료하는데 줄 수 있는 도움에 대한 초석이 되는 연구”라고 언급하며 "나쁜 생각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병의 경과를 더 진행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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