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226

비알코올성 지방간 있으면 ‘근손실’ 더 빨리 나타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간섬유화 진행된 경우 2배 정도 더 많은 근손실 발생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면 근손실도 더 많이, 더 빨리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건강의학센터 강미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소 두 차례 이상 건강검진을 받았던 20세 이상 성인 남녀 5만 2815명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49.1세로 초음파 검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사람은 전체 31.9%인 1만 6859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생체 전기 임피던스 측정기법(bioelectrical impedance analy..

비알코올 지방간, 노년기 치매 위험도 높인다

지방간 지수 높은 고령자서 치매 발병 위험 상승 확인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NAFLD)이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과음으로 인해 간 내 지방 합성이 촉진되어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 지방간은 과도한 열량 섭취가 주요 원인인 만큼 비만 및 당뇨병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발생 시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간섬유화나 간경변증을 거쳐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가 국내 노년층을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과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간 수치 높은 사람, ‘보통 음주량’ 에도 사망률 31%↑

곽금연 교수 “하루 소주 1~2잔도 자제 필요”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기저 질환 없이 간수치(ALT)만 높아도 가벼운 음주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최근 혈중 ALT가 정상인 사람과 높은 사람 간에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가벼운 음주는 건강에 큰 무리는 아닐 수 있지만, 간 질환이 있다면 소량의 음주도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간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 손상을 알아채지 못하고 음주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코호트에서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운동 시 간섬유화‧근감소증‧심혈관질환 위험도↓”

세브란스‧이대서울병원 연구팀, 환자 1만1690명 대상 연구결과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운동(physical activity)은 간섬유화, 근감소증과 함께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 있으며, 운동량이 커질수록 이러한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김승업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이민종‧전호수 소화기내과 교수는 4일 소화기내과 분야 유명 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11.382)’ 온라인판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 동안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그리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

담석 환자 60~70%는 무증상…수술적 치료 불필요

무증상 담석도 거대담석‧도제담낭‧용종 동반은 악성화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30대 여성 이모 씨는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담석을 발견했다. 그동안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담낭(쓸개)에 돌이 있다고 듣는 순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도 안 되는 느낌이다. 담석이 커져 염증을 일으킬까 걱정되고,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날까 두렵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 예방적 담낭절제술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는 “환자 사례처럼 담석 환자의 60~70%는 무증상으로, 대부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다. 수술적 치료는 필요 없고 음식조절과 가벼운 운동 등 규칙적인 일상생활만으로도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증상 담석이라..

간에 축적되지 않고 암세포까지 도달하는 나노의약품 개발

강건욱 소장 "나노물질, 백신·항암제 등의 전달체로도 활용 가능" 인체의 면역 작용을 이겨내고 암세포까지 도달할 수 있는 나노의약품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 연구팀이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간에 축적되지 않고 종양에 도달하는 의료용 철 나노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노의약품은 나노 크기의 소재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의약품이다. 나노 소재는 물질 고유의 성질을 변화시켜 체내 특정 부위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투여된 나노물질의 상당량이 인체의 면역작용으로 간에 축적되어 종양에 온전히 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고분자를 코팅하는 ..

국내 간경변 발병원인 1위, 10년새 ‘B형간염→술’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최근 10년 새 국내에서 간경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1순위가 ‘B형간염 바이러스’에서 ‘술’로 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6개 병원의 간경변 환자 기록 1만6888건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분석 결과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은 연구기간 동안 연평균 2.5%씩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알코올로 인한 간경변은 1.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 첫해인 2008년 기준 전체 간경변 환자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알코올 섭취(476명, 39.7%)와 B형간염(463명, 38.6%)으로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경변 환자가 조금 더 많았다. 이..

잦은 야식과 다이어트, 장기간 금식 등 담석증 유발률 높인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3만6774명이었던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2019년 기준 21만6325명으로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은 담즙의 성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으로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구성성분의 50~70%가 콜레스테롤인 경우로 과식과 비만, 과한 다이어트, 혈중 높은 콜레스테롤이 원인으로 꼽힌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과체중의 경우, 간에 지방에 축적돼 지방간이 생기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담즙 내로 유입되는 콜레스테롤도 많아져 담낭과 담도에 콜레스테롤성 담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

“만성 B형 간염, 임상단계 따른 치료가 중요”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는 질환인 만성 B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3억5000만 명의 만성 감염자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부터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국민보건의 중요한 질환으로 인식되어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이 되는 질환이다. 1983년 국내에서 처음 백신 도입 이후 양성율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간경변증 환자의 70%, 간세포암종의 65~75%에서 HBsAg이 검출되는 등 아직도 만성 B형간염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질환이라 볼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은 ‘황달, 흑색 소변, 식욕부진, 오심, 근육통, 심한 피로 등이 나타나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 한 잔 술도 위험

연구팀 “가벼운 음주도 사망 위험 키워…자제해야”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가벼운 음주에도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 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간염 환자에서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개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의 경우 음주를 자제하는 편이지만, 소주 한 잔 정도는 가벼이 여기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 때 마신 적은 양의 알코올도 환자들에게 단연 해롭다는 게 이번 연구로 규명됐다. 지금까진 소량의 음주가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코호트를 토대로 건강검진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