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하루종일 내 귓가를 따라다니는 '삐~' 소리

pulmaemi 2013. 6. 17. 10:21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조용한 환경 피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시 호전 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누구나 한번쯤 귓가에 맴도는 소리 때문에 신경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리가 매우 크거나 괴롭다면 ‘이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명이란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이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는 모든 사람의 약 95%가 이명을 느끼지만 이정도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이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한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치료를 받은 이명 환자의 25%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고 50%는 어느 정도 호전되며 나머지는 치료에 별 호전이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치료법이 뚜렷하진 않지만 최근에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은 ▲약물요법 ▲상담지도 ▲보청기 ▲정신과적 치료 ▲이명 재훈련 등이 있다.

약물요법으로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 진정제 등은 이명의 악순환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상담지도 역시 환자의 긴장감, 불안을 해소하는데 좋다.

정신과적 치료와 보청기도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소음발생기를 사용해 이명의 강도보다 낮은 강도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줘서 이명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하는 이명 재훈련도 이명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문서 교수는 “이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이명에 대해 정신을 쏟으면 쏟을수록 증상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너무 시끄러운 곳을 피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할 때는 귀마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명 관리를 위해 너무 조용한 환경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은데 즉 라디오나 TV같은 정도의 소음이 주변에 있도록 해 이명이 웬만큼 가려지는 것이 좋고 보청기와 비슷하게 생긴 이명 차폐기를 사용해 이명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