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흔한 암인 ‘자궁경부암’ 어떻게 예방하나?

조기 발견의 경우 완치가능, 예방백신과 정기검진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성인이 되면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예방백신으로 인해 예방률이 매우 높다는 자궁경부암은 왜 걸리게 되는 걸까?

자궁경부암이란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자궁경부암의 약 80%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은 연령, 인종, 흡연, 성행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요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써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이상에서 감염이 발견된다.

대부분 성관계 후 질 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질 출혈은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해진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된다.

또한 암이 진행돼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의 동통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 자궁경부 세포검사 ▲ 질확대경 검사 ▲ 조직생검 ▲ 원추 절제술 ▲ 환상투열요법 ▲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될 경우 정도에 따라 완치율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 첫 성교 연령을 늦추고 성교 대상자 수를 제한해야 하며 콘돔을 사용하고 성 접촉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산이 끝난 후부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한다.

대한상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저절로 치유되기도 하고 상피세포 이형성을 거쳐 자궁경부암이 되기도 하지만 출발점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인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백신 접종과 병행해 성생활 중인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적어도 연 1회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