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유독 나만 땀이 많이 나는 것 같아 부끄러워요

pulmaemi 2013. 6. 24. 14:42

개인마다 정도 다르므로 자신의 상태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남씨(남·38)는 유난히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거래처 직원을 만나거나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혹여 악수를 청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기 일쑤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에 짧은 봄을 지나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보통의 사람들도 땀이 많이 나면 신경을 쓰지만 남씨와 같은 다한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여름은 지옥의 계절이다.

다한증이란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말하며 땀분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전신적 다한증은 대부분 주위의 높은 온도 등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다.

국소적 다한증의 경우는 신체 일부에 부분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등에 주로 발생한다. 그 외 이마, 코끝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 중 약 0.6~1.0%가 다한증을 호소하는데 대개는 증상이 평생 계속되며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진다. 특히 겨드랑이 부위는 땀샘과 함께 아포크린선이 있어서 심한 액취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다한증 자체에 대한 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보통은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곤란한 정도로 땀이 날 때 다한증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개인마다 다한증 자체를 인내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적극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다한증은 사람마다 땀에 대해 인지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땀으로 인해 얼마나 불편한가에 따라 치료나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며 자신에 상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