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햇빛만 닿으면 온몸이 울긋불긋

pulmaemi 2013. 6. 24. 10:38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전씨(여·26)는 햇빛만 쐬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따끔거리는 피부 때문에 여름이 오는 게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한낮에 외출할 때는 긴팔을 입거나 모자를 쓰는 등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전씨.

다소 생소하기는 하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씨와 같이 ‘햇빛 알레르기’로 고통을 받고 있다.

햇빛 알레르기란 햇빛에 노출된 후 가려운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며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 붉은 구진이나 물집 형태로 발생한다.

아직까지 햇빛 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햇빛이라는 외부자극에 체내의 면역물질들이 비정상적인 혹은 과민하게 반응을 보여 햇빛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햇빛 알레르기는 만성질환자나 생활패턴이 불규칙한 사람 등에게서 주로 유발된다. 따라서 평소 피부가 민감하거나 손발 혹은 팔다리에 습진이 자주 생긴 사람이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일광 과민증 흔히 일광 두드러기로 20~40세의 여성에서 흔히 나타난다. 이는 일광 노출 후 바로 두드러기가 나타났다가 1~2시간 내에 사라진다”고 말했다.

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외출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가 그대로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원인이 되는 빛은 자외선 A와 B뿐만 아니라 가시광선인 경우도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물론 가급적 일광 노출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앞서 화장품이나 도포용 약물 등이 일광에 과민을 일으켜 피부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전문의를 찾아 진찰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