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땀으로 일상생활 지장 있다면 치료를…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아직 여름이 다가 오지도 않았는데 ‘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남들보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의 경우 최근 살짝 기온이 오르자 더운 날씨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직 버스나 건물에서 냉방을 안하고 있고 날씨마저 더워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
◇ 다한증의 주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
다한증은 전체 성인의 약 0.6~1% 정도에서 발견되며 하루에 정상인의 3~6배 정도 땀을 흘린다. 이전에는 다한증을 병이라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이런 경향은 많이 없어졌으며 일반인들의 높아짐 관심 때문에 다한증의 발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다한증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중병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 등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시험이나 필기 시에 종이가 땀으로 젖기 때문에 손에 수건을 감거나 장갑을 끼고 시험지를 만져야 한다든지 골프 퍼팅 시 땀이 흘러 정신 집중을 할 수 없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이나 발,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1차성 다한증이라 하고, 결핵,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선행 질환이 원인인 경우를 2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중 1차성 다한증이 90%로 대다수이다. 1차성 다한증의 원인은 기온이 올라가거나 활동이 늘어나는 등의 이유도 있지만 주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다.
정상적인 땀 분비와 다한증을 구분하는 객관적 기준은 없으나 많은 의학자들은 ‘사회적 활동에 어느 정도 장애를 받고 있는가가 진단기준’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가령 운동을 할 때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 해도 평상시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괜찮다는 것.
실제 병원에서도 특별한 진단법보다는 직접 해당 부위를 만져보고 땀이 나와 있는 정도를 감안한 뒤 다한증 진단을 내리는 게 보통이다.
◇ 주체 할수 없이 흐르는 땀 치료법은?
다한증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먼저 손 다한증의 경우 해당 교감신경을 차단해주는 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하지만 절제술은 복부, 등, 허벅지 등과 같이 땀이 잘 나지 않는 곳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신경차단술 대신 클립을 이용한 수술도 시행되는데 이 방법은 클립 제거가 가능해 보상성 다한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에는 해당 부위의 땀샘을 직접 흡입해 제거하는 땀샘흡입술이 많이 시도된다. 얼굴이나 발 혹은 전신 다한증은 수술치료가 어려워 주로 약물 요법으로 치료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다한증은 사람마다 땀에 대해 인지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땀으로 인해 얼마나 불편한가에 따라 치료나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자신에 상태를 파악하고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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