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간 길어 예방이 곧 치료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자외선이다.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미다.
기미는 흔한 질환으로 여자에서 훨씬 흔하며 주로 출산기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영양부족, 간 기능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의 원인이 있지만 최근에는 야외활동이 많은 20대와 골프, 등산 등을 즐기는 중년남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기미는 양쪽 눈 밑이나 광대뼈 주위, 볼, 이마, 턱 입가 등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에 멜라닌 색소가 집중적으로 착색되며 나타난다.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병변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표피에 있을 때는 갈색, 진피에 있을 때는 청회색, 혼합형일 때는 갈회색으로 나타나며 이 중 혼합형이 가장 흔하다.
기미는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적인 관리로는 치료가 어렵고 피부과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분야 중 하나로 꼽혀 평소 일상생활에서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등 멜라닌 색소를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 분비를 줄이도록 하고 비타민 C와 A가 풍부한 식품 섭취를 통해 색소침착을 방지해야 한다. 또 건조한 피부에서 기미가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평소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미는 얼만큼 햇빛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손상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햇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철저한 예방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활동패턴에 따라 고르는 것이 적합하다. 예를 들어 평소 야외활동이 많거나 골프, 등산 등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SPF 지수가 50이 넘는 제품을 써야한다.
간혹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을 썼을 때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피부에는 문제가 없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 실내 활동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SPF 지수가 30이상, PA++이상인 제품을 쓰는 것이 적당하다.
SPF 1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시간이 15~20분이라는 의미로 SPF 50의 경우 750~1000분간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보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에 나가기 15~30분 전에 바르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중에도 약 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여 최대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도 좋다.
자외선 차단제가 몸에 남아있으면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 피부트러블이 일어수도 있어 폼클렌징과 같은 제품을 이용해 꼼꼼히 세안을 해야 한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럴 경우 몸도 차가워져 피부가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이밖에도 피부의 수분공급을 위해 집에서 야채, 과일을 이용한 천연팩을 정기적으로 하거나 우유, 녹색채소 삶은 물, 녹차티백 우린 물 등으로 세안하는 것도 피부건강에 효과적이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이미 기미가 생겼다 하더라도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비타민 C가 함유된 오렌지, 레몬, 귤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되며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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