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실명, 조기발견·치료로 80% 예방가능

pulmaemi 2010. 10. 4. 08:16

14일 IAPB(세계실명예방기구) 제정 '세계눈의 날'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이 작년말 현재 24만여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실명인구의 80%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실명예방재단(회장 신언항)은 '세계 눈의 날'(10월 14일)을 맞아 이 같이 강조하고 '어린이 눈건강 적신호'와 '눈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1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은 24만여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를 차지하고, 매년 약 1만3000여명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 세계 눈의 날 주제는 'Countdown to 2020' 으로 전세계인구의 4%(3억1400만명)가 실명 또는 시력장애를 안고 있는데, 함께 노력하면 실명과 안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멈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복지부와 실명예방재단은 글씨를 읽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시력표' 총60만부를 시··구 보건소를 통해 가정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10~11월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눈건강교실' 이동버스를 운영해 어린이 시력측정과 함께 어린이 스스로 눈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실명예방재단 측은 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한 일반국민 1200여명과 함께 세계 눈의 날 기념 '아이(eye) 러브 걷기대회'를 개최해 눈건강의 중요성을 알린다.
 

 아울러 복지부와 실명예방재단은 저소득층 무료 개안수술, 저시력아동을 위한 시기능 재활 및 훈련교실 운영, 안과취약지역 순회 무료검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어린이 약시는 조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대부분 시력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므로 조기발견과 치료에 정부와 전문가단체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은 IAPB(국제실명예방기구)의 VISION 2020프로그램(밝게 볼 권리)의 일부분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실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로 제정돼 있다.

 

 ◇어린이 눈건강 적신호= △생후3개월이 되어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두 눈의 시선 방향이 다르다 △눈을 심하게 부셔하거나 찡그린다.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자주 비빈다 △물건을 볼 때 눈을 많이 찌푸린다. 양쪽 혹은 한쪽 눈꺼풀이 처져 있다 △물건을 볼 때 너무 다가가서 본다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본다 △한 곳을 가만히 주시하지 못하고 눈이 흔들린다 △미숙아였거나 유전질환, 눈에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

 

 ◇어린이 눈건강관리방법= △책을 볼 때는 바른 자세로 책을 30~40cm 거리를 두고 봅니다 △TV는 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습니다 △안약은 반드시 의사 처방 후 사용합니다 △일 년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습니다 △장난감 총, 화약류,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장난감, 레이저 포인터는 가지고 놀지 말도록 합니다 △자외선차단 효과가 없는 장난감용 선글라스는 쓰지 않습니다 △독서나 컴퓨터는 계속하지 말고 50분 후 휴식을 취합니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