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중·고생 자살 200명 넘어

황우여 의원, 상담교사의 증원문제 고민해봐야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등학생이 20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황우여 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9년 초중고 자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자살한 학생은 202명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6명, 중학생 56명, 고교생 140명으로 고교생이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자살원인 1위는 가정불화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1명, 고교생 46명 등 자살자 3명 중 1명꼴로 가정불화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27명, 13%)과 이성문제(12명, 6%)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며, 특히 성적에 대한 부담과 비관 때문에 자살한 학생도 11%(23명)에 달했다.

청소년 자살자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4년 101명,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황 의원은 “학생 자살은 가정과 학교, 주위 환경이 총체적으로 맞물려 충동적으로 일어난다”며 “세심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데 예산 부족으로 이행되고 있지 못한 상담교사의 증원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unkindfis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