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청소년 음주계기 18.5% '명절 때문'

pulmaemi 2010. 9. 27. 08:14

복지부, '절주 지혜 필요'…'절주수칙' 발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첫 음주계기는 18.5%가 명절이 주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절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20일 절주수칙을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음주를 하게 되는 계기 중 '명절'이 차지하는 비중이 18.5%로 나타나고 있어, 명절에 친지들과의 모임에서 절주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세대간 올바른 음주문화 전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명절에 가족이 함께 모여 적당히 음주를 즐기는 것은 해가 될 것이 없으나 음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절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폭음시 흔히 나타나는 구토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관계 질환과 지방간 등의 발병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장년층 이상의 경우는 뼈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뼈가 썩는 '대퇴골두괴사증'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분의 1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TV드라마에서 음주장면을 최소화하고 폭음, 술잔 돌리기 등 문제 음주장면을 방영하지 말 것을 방송사에 협조 요청한 바 있다.
 

 다음은 복지부가 발표한 '절주 수칙'.
 

 ◇술잔을 건네기보다 즐거운 대화를 건네자. 우리가 섭취하는 알코올의 10%는 호흡으로 배출된다. 음주시 말을 많이 하면서 즐겁게 마시면 그만큼 술에 취할 위험이 줄어든다. 정을 술로 나누지 말고 정겨운 대화로 나누어 보자

 

 ◇한잔을 두 세번으로 나눠 마시자. 전체적인 음주량이 많은 것도 위험하지만 순간적으로 혈중 알코올농도가 증가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가능한 적게 천천히 마시자.

 

 ◇음주시 물이나 야채를 많이 먹자. 알코올은 위, 소장 등에서 주로 흡수되는데 음주시 물이나 야채를 많이 먹으면 알코올의 흡수를 늦출 수 있어 덜 취하게 된다.

 

 ◇술잔을 돌리지 말자. 술잔을 돌리게 되면 자기 주량에 비해 많이 마시게 될 위험이 크고 위생에도 좋지 않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