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산부의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나는 법

pulmaemi 2016. 2. 10. 09:05

연휴후유증 예방 위해 수면시간 평상시처럼 유지하는 것 가장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돌아온 설 명절, 특히 임산부들은 환경의 변화나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으로 생길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의 위험,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연휴 뒤 일상생활로 복귀 시 발행하는 연휴후유증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이면 지방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임산부들의 경우 장거리 이동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는 위험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동 시 오랜 시간 한 곳에 앉아 있게 되면 자궁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임산부는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자가용보다는 내부에서 움직이거나 화장실을 편하게 갈 수 있는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자가용을 통해 이동할 경우 휴게실에 자주 들려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임산부들에게 명절 음식 장만과 가사일은 심리적 부담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부담이 된다. 가벼운 가사일은 적당한 운동이 되기 때문에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시간 서서 하는 가사일은 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식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좋다.  

5개월이 넘은 임산부의 경우 부른 배가 싱크대에 부딪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설거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박희진 교수는 “가족들은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임산부를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며 “특히 어른들의 눈치를 보느라 힘들고 지쳐도 내색 한 번하지 못하고 묵묵히 가사일을 할 수 있으므로 남편이나 가족들이 먼저 임산부의 건강을 챙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화불량은 명절 연휴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대표적인 명절질환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이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분쇄할 수 없게 돼 소화장애가 일어난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들도 소화에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 이런 음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박희진 교수는 “소화불량 증세를 느끼는 경우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원인으로 생각되는 음식물 및 유발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휴기간 뿐 아니라 연휴 후의 평소 생활로 무리 없이 복귀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식사시간이나 식사양도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오락을 하면서 밤샘을 하는 경우도 있다.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을 계속하면 신체내의 생체리듬 유지기관의 적응력이 변화돼 심신의 항상성 유지기능이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 항상성 유지가 실패하면 연휴기간이 끝남과 함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일상생활 복귀 우울증을 비롯한 연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많아질 수도 있다.

박 교수는 “대표적인 연휴후유증으로는 만성피로, 졸림, 작업능률의 저하, 전신 근육통(근막동통 증후군), 두통 등으로 1~2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휴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정신적 기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 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유지하는 것이다. 연휴기간일수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하고 온 가족이 아침에 체조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