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해조류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pulmaemi 2014. 10. 20. 16:12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해조류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물질인 디엑콜(dieckol)이 세포 내 소포체로 특이적으로 이동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건양대 의대 생화학교실 이경복·미생물학교실 유영춘·해부학교실 한승연 교수와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수팀은 이 같이 밝혔다. 

소포체는 단백질의 합성과 구조형성, 칼슘저장 및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 내 미세조직인데, 이 소포체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만성염증질환은 물론 치매나 파키슨병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포체 관련질환은 소포체 스트레스(ER stress)라 불리는 염증작용에 의해 일어나므로 소포체 스트레스 억제물질을 소포체에 특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관련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항염증작용을 하는 디엑콜 물질에 로다민을 결합시킨 화합물을 염증세포에 처리한 결과, 이 화합물이 소포체로 특이적으로 이동하여 염증인자의 생성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응용화학과 기초의학분야의 학제간 융합형 공동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건양대 의대 이경복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염증 질병의 치료에 응용 이 가능하므로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현재는 뇌신경계 질환 극복에 초점을 맞추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국제학술지인 'Chemical Communications' 11월호(50권 86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