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폭염 시 가급적 외출·운동 자제”

pulmaemi 2014. 8. 13. 10:29
땀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 등으로 염분·미네랄 보충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서울 지역에 2년 만에 폭염경보가 발령돼 35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시민들은 몸살을 앓았다. 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폭염이 한 달 이상 지속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전망에 폭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폭염주의보 발령 시 건강관리법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성원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폭염과 같은 고온환경에서 장시간 활동을 할 경우 피부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생리적 반응으로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고온환경에 노출될 경우에는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 등의 고온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영유아, 노인 및 만성 질환자는 더위에 취약하다.

성원영 교수는 “사람의 몸은 조화가 진행되면서 땀샘이 감소해 땀 배출량이 줄어들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며 “또 어린이는 탈수를 감지하는 능력과 저항성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기능이 성인에 비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서 노인과 마찬가지로 폭염에 위험한 군”이라고 설명했다. 

▲성원영 교수(사진=을지대병원 제공)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집중력 저하 등 가벼운 증상부터 불면증,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현기증, 근육의 경련을 비롯해 실신이나 의식 변화 등의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구토 및 위약감을 동반하는 일사병, 체온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 기관의 손상을 가져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열사병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사병은 고온환경에서 일을 하는 동안 체내의 수분과 염분이 과다하게 손실되어 발생한다. 체온이 상승하더라도 섭씨 40도 미만이며 구토와 근육경련,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열사병과 달리 의식 장애를 동반하지는 않는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 될 때 우리 몸의 체온조절기능에 장애가 오며 발생한다. 신부전이나 간부전 등의 장기손상이나 혈액장애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특정한 전구증상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성 교수는 “더운 날 야외에서 활동하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바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며 몸을 식히거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경련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등에 신고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 교수는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일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 환경 또한 냉방장치를 적절히 활용해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활동 시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 음료 등으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옷은 가볍고 밝은 색의 옷, 헐렁한 옷을 입고 야외 활동 시에는 뜨거운 햇빛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