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갑작스런 허리 통증, 그냥 넘기지 말자!

pulmaemi 2014. 7. 29. 13:17
강직성 척추염 예방 위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아침마다 허리 통증이 심하고 등이 앞으로 굽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온 곽모(남·24)씨는 이를 단순한 요통정도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지만 최근 갑작스런 통증에 시달리자 병원을 찾게 됐다.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 담당 기관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엉덩이 위쪽에 있는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의 인대나 힘줄에 염증이 생겨 뻣뻣하게 굳는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흔히 통증이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에서 천천히 시작돼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척추 전체가 변형돼 목이나 허리가 구부러지고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병에 걸린 환자의 약 1/3 정도는 수십 년에 걸쳐서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게 되기도 한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질환으로 척추나 관절 이외에 합병증으로 눈이 충혈되고 아프면서 시력이 일시 감퇴하는 포도막염이나 심장질환과 폐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아직까지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없지만 약물요법은 운동요법과 함께 할 경우 상승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상헌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 데다 서서히 병이 진행되고 아침에 증상이 있다가도 활동하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나 외상없이 젊은 사람에게 요통이 주로 새벽녘에 발생한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 볼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면역력이 약할 때 많이 발병한다”며 “금연은 물론 술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과 수면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척추와 관절이 원하지 않는 자세로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