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손목과 손가락이 시큰하고 저리기까지?

pulmaemi 2014. 7. 21. 10:37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나타난다면 손목 사용 최대한 줄여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오늘날 직장인의 대부분은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본다. 특히나 손목을 고정한 상태에서 손가락만을 이용해 자판을 치는 행동을 반복하곤 하는데 만일 속목이나 손가락, 손바닥 등에 통증이 있거나 저림 현상이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한 비교적 잘 알려진 것들로는 수근 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탈구 및 그 후유증,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또는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건막의 증식 그리고 수근관 내에 발생한 종양 등으로 인한 눌림이 있다. 

아울러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임신 중에만 일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하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지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수근관 증후군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 및 감각 저하를 넘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엄지 쪽에 감각이 떨어져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쓰는 것과 같은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조윤수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지만 파스, 찜질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으면 신경차단술이나 손목터널을 넓히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