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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각화증과 흑색종구별 필수

pulmaemi 2009. 3. 27. 08:07
치료 기본은 외과적 수기

【독일 레겐스부르크】 살구색, 담갈색 또는 흑색으로 피부 표면에 붙어있는 듯한 외모를 보이는 지루성 각화증은 피부 종양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으로 고립성이고 집족성으로 나타난다.

레겐스부르크대학 피부과 크리스티안 하프너(Christian Hafner) 교수팀은 “이 경우 흑색종과의 구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Journal der Deutschen Dermatologischen Gesellschaft에 발표했다.

구별어려우면 조직검사 필수

지루성 각화증은 노인성 사마귀라고 불리듯이 고령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젊은 성인이나 청소년에서도 발병하는경우가 있다.

대개는 자각 증상이 없지만 외상이나 자극 등에 의해 염증성으로 바뀌어 가려움, 동통,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지루성 각화증은 경계가 선명한 원형 내지는 타원형의 종양으로 대부분 피부에 약간 올라와 있으며 표면은 구열 등의 형태를 띤다.

직경은 5∼10mm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몇cm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시진으로 임상 진단이 가능하다. 불확실한 경우에는 다모스코피를 실시하여 각화물이 내용물인 위낭포나 위모낭 모양의 개구부를 확인한다.

지루성 각화증은 양성이고 반드시 치료해야 하지는 않지만 임상상으로 악성종양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없을 경우에는 피부병변을 제거하여 조직 검사를 해 본다.

또한 끊임없이 기계적 자극에 노출되어 염증이나 출혈을 일으킨다면 제거해야 한다. 심미적으로 환자가 제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제거 후에는 창상을 소독한다. 지루성 각화증의 병변부를 외과용 메스로 정방향으로 평평하게 제거하면 심미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동결요법이나 전기건고, 레이저소작술 등으로 제거할 수도 있다.

유경성의 지루성 각화증인 경우에는 전기 메스를 이용해 제거하는게 효과적이다.
피부종양을 임상적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경우에는 레이저수술을 삼가고 조직검사용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국소 약물요법(타자로텐, 비타민D 아날로그)이나 전신약물 요법(1,25-디하이드록시-비타민D3의 경구투여)도 시도되지만 치료법으로 보급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지루성 각화증에는 임상적 변이형이 있다. 스타코각화증은 몇밀리미터의 큰 백색 또는 회백색의 작은 사마귀 모양의 소결절이며, 고령자의 전완이나 종아리의 신측, 손이나 발등 등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dermatosis papulosa nigra는 유색 인종에서 널리 나타나는 1∼5mm의 커다란 흑색 구진이며, 자주 나타나는 부위는 얼굴, 목, 가슴, 신장부 등이다.

Leser-Trelat 증후군은 드문 종양수반증후군으로서 다양한 지루성 각화병변이 급격하게 발현하고 증식한다. 자주 나타나는 부위는 주로 체간부다. 이 증후군은 위장이나 대장의 선암에서 나타나지만 유방암, 림프종, 백혈병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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