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한승경)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석면화장품에 대해 접촉성 피부염 발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6일 의사회는 식약청의 석면탈크 함유 화장품 발표와 관련, "석면은 장기간 호흡기를 통한 노출시 폐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이번 사건을 통해 석면이 피부에 침투해 접촉성 피부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석면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일이 거의 없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 베이비파우더, 콤팩트 등은 가루 또는 압축된 가루 형태의 화장품으로 고운 입자가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사회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비하다고는 하나 화장품을 통해 석면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발진이 생기고 가렵고, 부어 오르는 등의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이러한 접촉성 피부염에 의해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반점 등이 생길 경우 빨리 환부를 세척해야 하며, 증상이 있는 부위를 함부로 긁거나 만지지 말고 차가운 찜질팩이나 물에 적신 타올로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피부가 착색(갈색으로 변함)될 수 있어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의사회는 밝혔다.
의사회는 "응급법으로는 생리식염수를 뿌린 거즈를 얹어 피부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이후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한다"며 "피부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섣부른 자가치료는 고질적인 피부질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의사회는 외용제로 각종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소개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사용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