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제주도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자 추가 발생

pulmaemi 2014. 6. 16. 14:37

제주, 지난해 6명의 감염 환자 발생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야생 진드기 감염자가 제주도에서 발견됐다. 

제주도는 야생 진드기를 통해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SFTS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께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루 뒤인 12일 SFTS 바이러스 의심환자로 신고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하기 3∼4일 전부터 식욕부진, 미열 등으로 약을 복용해 왔으며 농사일은 하지 않고 제주시 도깨비도로 근처 야산에서 고사리 채취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SFTS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없어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와 긴 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외활동을 한 뒤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 지난해 6명이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지만 지난 5일 올해 첫 SFTS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던 B씨는 상태가 호전돼 지난 12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