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상이 지속된다?

pulmaemi 2014. 6. 5. 08:42

오랫동안 서있거나 가족력, 과체중 등 하지정맥류 위험 증가시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마트에서 근무하는 윤모(42·여)씨는 직업상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서 있는 듯하다. 오랫동안 해오던 일이라 익숙하지만 최근에는 부쩍 다리가 자주 저리고 종아리에 핏줄이 선명하게 보여 계속 다리에 신경이 쓰인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붓거나 저리게 된다. 이후 종아리 쪽의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하지정맥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역류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이는 대부분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직접적인 원인은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심장방향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생기는 현상이며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하지 정맥류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과체중 이거나 운동 부족이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이 하지 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핏줄이 나타나기도 하고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뭉쳐 보이고 만지면 부드럽지만 아픈 부위도 있다.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고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건국대병원 하지정맥류 협진 클리닉 박상우 교수는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다리가 저리고 붓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진단에 이용하는 정맥초음파는 검사시간이 30분 이내로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역시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할 경우 시술도 1~2시간이면 끝난다. 흉터도 거의 없고 재발률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맥류에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최근에는 수술 치료 시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하지정맥류의 예방을 위해 다리 근육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은데 가볍게 걷거나 수영, 자전거타기, 스트레칭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다리 근육을 강화시켜 정맥벽을 지지해 주게 되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