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경계형 당뇨병엔 1박 2일 교육입원 효과적

pulmaemi 2009. 1. 22. 08:51

【일본】 일본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내당능이상(IGT) 증례에 1박 2일 입원교육과 3개월 마다 보건지도를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시킬 경우, 주치의로부터 정기적인 진찰만 받은 경우에 비해 3년 후 2형 당뇨병 발병률을 42% 억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Diabetes Care ).
 
2형 당뇨병 이행 42% 억제

니가타산재병원에서는 비용 효과를 포함한 실천가능한 미치료 IGT 환자의 개입법 확립을 위해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 중이다.

분석 대상은 2003년 6월∼07년 7월 4년간 특정 지역 11개 의료기관 또는 건강진단센터에서 IGT로 진단된 426례. 처음 진단 당시 이들은 평균 51세, BMI 24.6, 공복시 혈당(FPG)치 92.5mg/dL, 75g 경구당부하시험(OGTT) 2시간치 168.7mg/dL, HbA1C는 5.6%였다.

이러한 시험 참가자를 이 병원에서 개입 강도에 따라 단기입원군(1박 2일 입원교육+보건지도+진찰) 143례, 보건지도군(보건지도+진찰) 141례, 대조군(진찰만) 142례의 3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경과를 관찰했다.

첫 진찰 당시의 당뇨병 위험인자는 3개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추적 기간의 보건지도(20∼30분 개별 면담), 진찰은 3개월 마다 외래에서 실시했으며 진찰률은 94∼97%로 3개군간에 차이는 없었다.

평균 관찰기간 3.1년째에 연간 당뇨병 발병률은 단기입원군 8.0%, 보건지도군 10.7%, 대조군 13.2%로 3개군 사이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누적 당뇨병 발병률은 대조군에 비해 단기 입원군에서 42%, 보건지도군에서 27% 각각 유의하게 억제됐다. 또한 보건지도군에 비해 단기입원군에서 21% 유의하게 억제됐다.
 
개입 효과 지역 근거로 검증

후생노동성은 2005년 당뇨병 극복을 목표로 3가지의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구성된 J-DOIT를 시작했다. 이 중 J-DOIT 1에서는 경계형에서 2형 당뇨병 발병을 50%억제하는 생활습관 개입법을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선도하는 역할 연구로서 이번 연구는 주목거리다. 또한 지역의 핵심병원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경계형 당뇨병의 교육 입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효과를 지역 거점의 임상 연구를 이용해 검증한 것도 의미가 있다.

이번 결과를 정리한 이 병원 내과 카와하라 테츠야 씨는 “당뇨병은 IGT 발병 당시 대혈관장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입원교육 등의 치료를 시작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맹검, 단시설 병행군간층별 무작위화 비교 시험
 
일반병원 진료 시스템에서도 가능

생활습관 개입을 통한 2형 당뇨병 발병예방효과는 비용효과가 낮긴 하지만 효과만큼은 서양의 임상시험에서 이미 확인됐다. 2002년에 보고된 미국의 당뇨병 예방프로그램(DPP)에서는 ‘3년 후 체중 7% 감소와 주 150분간 운동’이라는 강력한 개입을 한 결과, 경계형에서 당뇨병으로 진행률이 58% 억제됐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경우는 38%에 불과했다.

이러한 과정을 근거로 니가타산재병원에서는 일반병원 진료 시스템에서도 가능한 개입법을 알아보았다. 2003년 부터 경계형 당뇨병 교실(1주에 2회 강의 각 1시간×2주)을 열어왔지만, 4회째부터 참가자가 적어 스태프가 문제점을 검토, 집중적으로 학습하는게  참가하기 쉽고, 당뇨병 관련 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 후 당뇨병 요양사를 중심으로 팀을 편성해 ‘1박 2일 생활습관 재검토 코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코스는 정원 5∼8명을 대상으로 매월 두 번째 목∼금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9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으며 영양사나 이학요법사에 의한 당뇨병 교실, 의사나 검사 기사에 의한 강의, 약물지도, 개별 영양지도, 생활지도 등을 실시.

아울러 운동요법에서는 NHK 라디오 체조(80 kcal=1단위 소비×2세트)를 한다. 총 4회의 식사에서는 참가자 마다 적정 체중에 맞은 칼로리(25∼30 kcal/kg) 메뉴를 제공한다. 2일째 저녁식사에서는 ‘입원해서 좋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3년 후에도 체중감소 유지

시험 대상자를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IGT 환자의 FPG, OGTT 2시간치, HbA1C는 첫 진찰당시에 비해 3개군 모두 유의하게 상승했다.

그러나 3년간 단기입원군, 보건지도군, 대조군의 순으로  악화가 억제되어 3개군 사이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첫 진찰 당시와 비교한 3년 후의 체중은 단기입원군에서 -2.1kg, 보건지도군에서 -1.2kg, 대조군에서 +0.4kg으로 3개군간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단기입원군의 당뇨병 발병 억제 효과가 유의하게 높은 이유에 대 가와하라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당뇨병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어 쉽게 달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단기 입원군에서는 체중이나 당대사 지표가 반년 동안 낮아졌으며 생활습관을 검토하는 효과를 실감한다고 볼 수 있다.

교수는 “특정 건강진단 도입 후 HbA1C치의 진찰 권장기준이 5.8%에서 5.2%가 되어 생활습관 개입의 대상이 증가했지만 질병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단기 입원을 통해 정확하게 배우고 체험하면서 개선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부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