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목의 칼칼함,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나요?

pulmaemi 2014. 5. 19. 15:44

편도염 악화될 경우 부종으로 기도 막는 등 합병증 발생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모(26·여)씨는 몇일 전부터 목이 부은 느낌이 들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그러나 이런 불편감은 점점 더 심해졌고 목이 간지럽고 따가워 급기야 식사하는데 불편한 지경에 이르렀다.

편도란 인두점막 속에 발달한 림프세포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입안을 통해 보이는 목젖 양편에 위치한 '구개편도', 목젖 위 혹은 코 뒤쪽에 위치한 아데노이드라고도 불리는 '인두편도', 혀뿌리에 있는 '설편도' 그리고 양측 이관의 인두측 입구 주변에 위치한 '이관편도' 등이 있다.

이처럼 편도선은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항원에 대해 반응 하고 주로 점막의 표면을 방어하기 위해 항체를 만드는 조직인데 편도선염이란 위와 같은 구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급성편도염은 일반적으로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편에 보이는 구개편도에 급성으로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고 대부분 주위의 인두점막의 염증을 동반하며 원인은 전신의 저항력이 감퇴됐을 때 편도 표면에 패인 홈에 살고 있는 세균의 활동에 의해서 발생한다.

증상은 인두통과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오는 통증, 전신권태 및 고열이 흔하다. 이런 증상들은 갑작스런 오한, 고열로 시작하며 두통, 이통, 사지통, 인두 건조감 그리고 구취 등의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고 대개 1주일 전후의 지속기간을 갖는다.

만성편도염이란 인두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며 소아에서 계속되는 감기로 편도선의 심한 증식이 발생해 기계적 폐색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귀나 코 등 주위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반복성편도염으로 인해 원격 장기인 심장, 신장, 관절 등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급성편도염 보다는 증상이 가벼운데 대개 증상이 없거나 경도의 인두통, 이물감, 기침, 구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편도염이 악화되면 편도 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염증으로 인한 편도 주위의 부종은 기도를 막을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 감염이 퍼져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강원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석기 교수는 “우리는 단순 감기에서 보이는 이비인후과적 증상들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 경우 편도선염 외에 다양한 질병들을 알지 못하고 지나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징적인 이비인후과 증상(청력소실, 코막힘, 후두통 등)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항상 목의 증상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편도염 예방법은 일반적인 감기 예방법과 동일하다.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서 접촉을 통한 균 감염을 줄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사무실이나 교실 등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