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천식 환자 10명중 9명 ‘관리 소홀’

pulmaemi 2014. 5. 9. 09:12

천식 관리, 환자 태도 중요성 밝힌 연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대부분의 천식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천식 조절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범아시아 조사 결과인 리얼라이즈 아시아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리얼라이즈 아시아 조사는 국내 500명의 응답자를 비롯, 아시아 전역의 8개국의 18세부터 50세까지의 2467명의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식 치료시, 자신의 상태에 대한 환자들의 믿음과 천식 조절에 대한 환자들의 정의가 간과돼 온 점이 드러났다.

예를 들어 한국 응답자 중, 환자의 86%가 자신의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의료진은 환자들 중 단 13%만이 천식이 잘 조절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답했다. 치료지침에 따르면 의료진의들이 말하는 '천식이 잘 조절된 상태'는 천식증상이 환자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환자들의 천식관리가 즉각적이고 적절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1%는 천식치료제를 꾸준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증상이나 천식 발작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절반은 천식 치료 시 사용하는 흡입제를 골치거리로 여기고 있었고, 응답자들 중 9%만이 처방된 대로 매일 천식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응답자들(92%)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 흉통 등 다양 종류의 고통스러운 증상을 겪고 있었으며, 전체 응답자들 중 3분의 2는 작년 한해 동안 천식증상으로 인해 하루 이상 직장을 결근하거나 학교를 결석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한국인 응답자 중 39%는 작년 한해 동안 입원하거나 응급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중증 증상이 없는 경우 환자들이 천식 증상 조절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천식은 기관지에 지속적으로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고 기관지 염증을 방치할 경우, 증상의 재발과 악화의 반복으로 일상 생활의 영위가 어려워 질 수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천식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지 요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디파마 한국 및 동남아시아 총괄사장인 이종호 대표이사는 “수많은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증상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먼디파마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된 리얼라이즈 조사를 통해 그 원인을 알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통해 천식 조절에 대한 환자의 믿음과 실제로 천식이 조절되는 정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며 “치명적인 질환인 천식을 앓고 있는 약 7억명의 아시아 환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기여하고자 먼디파마는 리얼라이즈 아시아 연구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