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여성보다 남성이 1.5배 이상 많아

pulmaemi 2014. 5. 26. 15:17

인구 10만명당 환자수 60대 이후 급증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5일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7년 22만2000명에서 2012년 24만5000명으로 매년 1.95%씩 증가했고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1024억원에서 1523억원으로 매년 8.24%씩 늘었으며 본인부담금은 269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8.72%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매년 여성에 비해 남성이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기준 진료인원 24만5000명 중에서 남성이 15만7000명으로 64%, 여성은 8만8000명 36%으로 남성이 여성의 1.8배였으며 남성 중에서는 50대 이상이 전체 남성 환자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계산해서 인구수를 보정해 보아도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여성은 357명인 것에 비해 남성은 62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인원은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20대와 30대가 각각 40명과 64명이던 것이 ▲40대 130명 ▲50대 426명 ▲60대 1455명 ▲70대 3225명 ▲80대 4484명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연령대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는데 특히 6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며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남성이 8483명으로 여성 2735명의 3.1배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분진 또는 가스에 대한 폐의 비정상적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하고,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충분한 기간과 강도로 원인물질에 노출되어 축적될 때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흡연이 약 80~90%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누적 흡연량과 관련이 있고 오랜 기간 기타 직업적, 환경적 물질들에 노출돼 축적될 때 발병한다. 따라서 체내에 원인물질의 축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고령자일수록 발생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