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척추관 협착증’ 폐경 이후 여성 환자 많아

pulmaemi 2014. 4. 21. 12:13

평상시 바른자세와 운동, 스트레칭으로 예방해야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요통 등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이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척추관 협착증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1.8~1.9배 정도 더 많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의 201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37만 3000명, 32.7%)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33만 4000명, 29.2%), 50대(22만 6000명,19.8%) 순이었으며, 50대 이상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의 60%를 차지했다.

해당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8년 2576억원에서 2012년 4348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14.0%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08년 1183억원에서 2012년 1595억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890억원에서 1865억원, 연평균 20.3%, 약국(약품비 및 조제료 등)은 502억원에서 888억원으로 연평균 15.3% 증가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요통으로 시작하여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점차적으로 무릎 아래에서 발바닥까지 저리고 시리게 된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걸어 다닐 때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터질 듯한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발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50대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자체의 퇴행성 협착증 뿐만 아니라,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의 변화로 인대가 필연적으로 늘어남으로써 척추 전방전위증이 잘 발생한다”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및 적절한 운동요법과 단순 감압술, 후방요추 감압술 및 유합술로 치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자세와 운동요법, 스트레칭이 척추관 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이나 조깅, 골프 등 척추관절에 하중을 증가시키는 운동은 협착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