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당신의 췌장은 안전하십니까?

pulmaemi 2014. 2. 18. 14:47

예방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2005년 갑작스레 췌장암을 진단받고 미국의 한 병원에서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2007년 9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또한 영화 '사랑과 영혼'과 ‘더티댄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패트릭 스웨이지도 췌장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체력을 자랑하며 꾸준한 활동을 했었기에 그의 암 투병 소식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췌장이란 복강 뒤쪽에 깊숙이 위치해 있는 길이 약 15cm, 무게 약 80-100g정도의 편평한 모양의 장기로 소화를 돕는 효소들을 만들고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만들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을 말한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순위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으로 현재 확인된 췌장암의 고위험 인자로는 ▲고령의 나이 ▲흡연유무 ▲만성췌장염 ▲유전자 결함에 의한 유전성 췌장염 ▲췌장의 일부 낭성 종양 등이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에 따르면 췌장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율이 증가해 대부분 5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흡연은 췌장암의 확실한 위험인자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발생 위험율이 증가한다.

또한 유전적 소인이 있어 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초기에 혈관이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돼 수술이 어렵고 암 발생에 따른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췌장암으로 진단된 경우 대부분 전이가 된 상태가 많아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20% 미만이고 근치적 수술을 시행해도 5년 생존율이 5%미만으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그러나 예후가 극히 불량한 췌장암도 크기가 1cm 이하로 전이 없이 췌장 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면 6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도재혁 교수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을 실시해야 한다”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발생 위험율이 증가하며 금연을 해도 10년에서 20년 동안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흡연자인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금연을 실시하는 것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일, 채소, 식이섬유소등의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며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화물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