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우리 아이 교정치료, 언제가 좋을까?

pulmaemi 2014. 2. 10. 15:43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지정하고 있는 소아교정 검사 권장 시기 '7세'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문모(40·여)씨는 아이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 봐도 절로 미소가 나온다. 어느 날 아이의 치아가 삐뚤삐뚤한 것을 발견하자 속이 상하고 언제 치아를 교정해야 좋을지 벌써 고민에 빠졌다.

교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돌출된 경우, 치아가 가지런히 나오지 않는 경우, 이가 나는 양상이 좌우가 다른 경우, 유치를 일찍 상실한 경우 등이다.

중앙대병원 치과 최원철 교수에 따르면 교정 치료 시작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지정하고 있는 소아교정 검사 권장 시기는 7세이다. 이는 조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원하는 치료 결과를 얻는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교합 종류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지는 데 위턱이 열성장돼 주걱턱이 있는 경우 최대성장기 전에 조기에 치료 하는 것이 유리하고 위턱이 과성장돼 돌출입이 되는 경우 최대성장기 즈음해 치료 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원철 교수는 "위턱과 아래턱의 물림이 정상이고 치열 교정만이 필요한 경우는 영구치 맹출이 완료되는 시기에 치아 교정 할 것을 추천한다. 어린 시기에 교정을 받으면 성인보다 치아가 잘 움직여 교정 시간도 적게 걸리고 통증도 적은 편이어서 치료에 적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시기를 판단하기 위해 방서선 검사 및 임상 검사가 필요하고 교정 전문의의 진단이 중요하므로 교정 치과에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소아 교정은 성인 교정과 목적이 다른데 성인 교정은 이미 발생한 부정교합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소아 교정은 치아 교정 뿐 아니라 진행될 수 있는 부정교합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는 영구치 맹출 공간을 확보해 2차 교정의 가능성을 줄이고 성장 관찰을 통해 골격적 성장 조절도 진행할 수 있다.

소아 교정에 사용하는 장치는 가철식 장치 및 고정식 장치가 있다. 이에 더해 페이스마스크, 헤드기어 등의 구외장치가 부가적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

최 교수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교정 치료로 인한 아이의 불편이나 식사의 어려움을 걱정한다. 그러나 고정식 교정 장치의 경우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끈적한 음식만 피하면 음식물 섭취에는 문제가 없다. 가철식 장치의 경우 장치를 빼고 식사하므로 이 또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