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명절 후 머리가 지끈지끈

pulmaemi 2014. 2. 7. 10:06

두통,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 보호하기 때문에 흔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을 보러 고향집에 다녀온 장모(44·남)씨는 몇 일째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가사노동과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여자들만 겪을 줄 알았던 두통에 장모씨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두통은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는 증상이다. 사람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일차성 두통의 경우 특별한 진단 방법이 없으므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이에 각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두통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두통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한데 이는 일차성 두통과 유사한 이차성 두통을 감별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에 경험한 적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 ▲어린이, 노인, 암환자, 면역억제상태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두통의 빈도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강도가 심해지고 이전과 다른 두통의 경우 ▲간질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 등에는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정밀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두통 등이 있고 흔히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에는 ▲측두동맥염 ▲근막동통증후군 ▲약물과용두통 등이 있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는 “두통은 심각한 원인 질환이 존재할 수 있다”며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두통일수록 그렇고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두통이라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통이 흔한 이유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를 보호하기 위해 안면과 두피에 다른 신체 부위보다 현저히 많은 통증 수용체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고 머리에는 눈, 귀, 코 등 예민한 구조물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 기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독특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을 때 날씬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이 적어서 변성이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