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40대 이상 80~90% 치주질환으로 고통

pulmaemi 2014. 2. 7. 08:35

잇몸질환 예방 위해 칫솔질로 치태와 치석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 닦아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추위가 오고 바람이 불 때 이 사이로 바람이 새어 들어가 통증이 느껴질 때를 풍치라고 부른다.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질환은 내려앉고 변색된 잇몸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되며 치아 기능의 문제도 발생하기에 항상 잇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30대 중반 이후 성인의 4명당 3명꼴로 나타나며, 40대 이상에서는 80~90%가 질환을 겪고 있다.

또한 치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환자의 내원 횟수가 2012년 2만6738건에서 2013년 3만1642건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교수는 “이는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치주질환을 앓게 되는 노인 환자수의 증가에 더불어 구강 위생 관리를 오랜 시간 제대로 하지 못해 연령이 증가하면서 유병인구가 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부어있고 분홍빛이 아닌 검은 빛을 띤다면 풍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고 입 냄새가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간지럽다면 더 늦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풍치 중 치은염은 잇몸뼈를 덮고 있는 잇몸 부분을 말하는데, 잇몸에만 발생한 염증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라 스케일링을 통해서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한다. 이때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 나오고 심할 경우에는 치아를 사용하지 않을 때조차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치주 질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진단은 탐침(probing)으로 하는데, 치아와 잇몸 사이인 치주낭의 깊이를 측정해 염증의 정도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구기태 교수는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을 통해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닦아내는 것이다”라며 “칫솔은 물에 담가두는 일 없이 마른칫솔을 사용해야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 같은 보조기구 사용도 잇몸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풍치로 인해 이가 시릴 때에는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거나 불소 양치액을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