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울퉁불퉁 사마귀, 왜 생기는 걸까?

pulmaemi 2014. 2. 4. 12:09

손가락과 손등에 가장 잘 발생하고 발바닥이나 손바닥에도 생길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추운 겨울이면 실외 활동보다 실내 활동이 더 많아져 면역력 저하가 일어나기 쉽다. 면역력 저하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피부에 거친 병변이 튀어나와 있다면 '사마귀'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사마귀란 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경계가 명확하고 단단하며 유두종성의 과각화성 표면을 갖는 융기된 구진이나 판의 형태로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이는 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2, 4, 7형에 의해 발병하는데 HPV는 정상 표피 장벽의 손상을 통해 사람에게 직접 침입한다. 비교적 느린 생명 주기때문에 처음 감염된 후 임상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유두종을 형성하기까지는 적어도 수 주 내지 수년이 걸린다.

또한 경계가 명확하고 단단한 융기된 구진이나 판으로 나타나며 유두종성 표면을 갖는다. 단독으로 또는 떼를 지어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압통은 없다. 손가락과 손의 등쪽에 가장 잘 발생하지만 발바닥이나 손바닥에도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입안 점막에도 발생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에 따르면 사마귀는 대부분 임상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병리조직검사가 도움이 된다. 면역조직화학법으로 유두종바이러스 단백을 병변에서 증명하거나 분자생물학적 방법에 의해 병변에서 직접 바이러스의 핵산을 검출해 확진할 수 있다.

감별질환은 ▲전염성 연속종 ▲피부근염에서의 Gottron구진 ▲유경 연성 섬유종 ▲천공성 윤상 육아종 ▲사마귀양 선단각화증 ▲광택 태선 ▲편평 태선 ▲지루 각화증 ▲일광 각화증 ▲편평세포암 등이 있다.

김범준 교수는 “성기부 이외의 사마귀에 대한 치료는 주로 냉동치료와 국소 각질융해제를 사용하고 수술적 방법은 덜 이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외에 안전하면서도 특히 소아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최면, 경구 cimetidine 투여 등이 있고 Bleomycin의 병변 내 주입 요법도 효과적”이라며 “단순 절제술, 전기소작술, 소파술, 레이저 치료 등은 성기부 사마귀나 이외 지역의 사마귀에 모두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