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찬바람 불면 눈물이 '주르륵'

pulmaemi 2014. 2. 4. 12:13

눈물이 많이 난다면 각막염증 및 상처가 있는지 눈 상태 확인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찬바람이 부는 요즘 길을 걷다가도 그냥 눈물이 흐르는 등 눈물흘림증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눈물흘림증은 춥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눈을 자극하는 질환으로써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을 기점으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까지 환자들이 집중돼있다.

이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지속적인 눈물을 흐르게 하는 질환으로 일반인들이 우는 것처럼 눈물길을 통해 얼굴에서 흐르는 것이 아닌 밖으로 줄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이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흐르는 것이므로 눈물이 정상적으로 나가지 못한 채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치게 되는 원리다.

눈물흘림증의 증상이 심해질 환자군의 경우 눈물길에 문제가 없어도 자극만으로도 눈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안구건조증과 감별이 필요하고 눈물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전혀 다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계절과 상관없이 눈물이 많이 난다면 각막염증 및 상처가 있는지 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나 상처가 나 눈물이 난다면 영구적인 시력저하 및 지속적인 통증 등 보다 심각한 안질환이 유발돼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물길에 이상이 생겨 눈에 항상 눈물이 고여있거나 시야가 뿌옇고 눈가에 눈물로 인해 충혈, 눈꼽,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우세준 교수는 "수술은 대개 국소마취 하에 1시간 내외로 수술을 하게 되고 수술 성공률은 85~95%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눈물이 자주 흐른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