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우리나라 국민, 10년 전 비해 빨리 늙어… 생체나이 0.5세 증가

pulmaemi 2014. 2. 4. 10:13

생체나이 남성 0.6세, 여성 0.4세 많아져

 

[메디컬투데이 박은영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생체나이가 10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노화관리의학회와 생체나이전문연구기관인 메디에이지연구소는 성인 남녀 2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생체나이가 10년 전에 비해 0.5세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체나이는 10년 전에 비해 0.5세 많아졌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0.6세, 여성이 0.4세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보다 생체나이가 많게 나온 것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기 때문이다”라며 “실제로 매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기대수명도 여성이 남성보다 길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20대 1세, 30대 0.7세, 40대는 0.6세 많게 나왔으며, 50대와 60대가 0.1세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생체나이 증가가 더 크다.

주요 장기별로는 10년 전에 비해 비만체형나이, 심장 나이, 간 나이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비만체형나이와 심장 나이는 20~40대에서, 간 나이는 특히 40~5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체중, 비만도,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메디에이지연구소 강영곤 소장은 “생체나이는 우리 몸의 건강상태와 노화상태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10년 전에 비해 나쁘고 노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노화도 함께 평가해서 관리해야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은영 기자(wowb@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