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부 일수록 임신합병증 ‘조심’

고령임신부 임신성당뇨, 전치태반, 산후출혈 위험도 2배 가까이 높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산과적 합병증은 임신성 당뇨, 전치태반, 산후출혈로 나타났으며 40대 이상 임신부는 전치태반과 유착태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연구팀은 임산부 통계집 ‘2013 제일산모인덱스’ 자료를 근거로 2012년에 출산한 산모 6808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35세 미만 초산모 2835명와 35세 이상 초산모 1157명를 비교분석한 결과 고령임신부가 젊은 임신부에 비해 임신성당뇨을 비롯해 전치태반, 산후출혈, 자궁내 태아사망의 발병률이 2배 가까이 높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임신성당뇨 1.8배 ▲전치태반 1.9배 ▲산후출혈 1.8배로 나타났다.

고령 초산모 가운데 40세 이상 산모의 산과적 합병증을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35세 이상에서 40세 미만 초산모와 40세 이상 초산모 그룹 사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40세 이상 초산모 군에서 전치태반, 유착태반의 발생률이 비슷하게 높았다.

전치태반에서 40세 이상 초산모 임신부의 발생률이 3.3배, 유착태반은 9.7배로 높게 나타나 40대 고령산모의 경우 다른 합병증과 함께 전치태반, 유착태반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령인 예비 임신부의 경우 무엇보다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만성병의 여부를 검사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질환이 잘 관리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한유정 교수는 “고령 임산부의 합병증이 발병 위험이 높지만 출산 이후 산모와 신생아의 큰 합병증 차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전 계획을 세워 임신을 미리 준비하고 산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