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성폭행 강도 심할수록 가해자는 ‘아는사람’

pulmaemi 2014. 1. 17. 08:40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성폭력의 정도가 심할수록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여성가족부는 (이하 여가부)는 지난 해 전국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벼운 성추행의 가해자 유형은 여성의 경우 80.6%가 모르는 사람으로 가장 많았으나 남성은 41.3%였고 평소에 알던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여성이 24.2%인데 반해 남성은 62.1%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한 성추행의 경우 67.5%가 평소에 알던 사람이 가해자였고 ▲성희롱 57.1% ▲스토킹 60% ▲강간 60.1% ▲강간미수는 61.4%로 평균 60%가 가해자가 아는사람이라고 조사됐다.

강도가 높은 성폭행은 주로 헤어진 애인, 동네사람, 직장상사 및 동료 등 아는 사람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평생 동안의 신체적 성폭력 피해율은 10.2%로 추정되며 이는 10명당 1명은 평생 1회 이상의 신체접촉을 수반한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2010년의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율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간 성추행·강간 발생비율은 2010년 2.9%에서 1.5%로 감소했고 평생 발생비율도 19.6%에서 10.2%로 감소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성폭력방지를 위해 성교육·성폭력 예방교육 의무기관 확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지원기관 운영할 것이며 성인권 교과서 개발·보급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16년까지 지능형 전자발찌 시스템 구축하고 모바일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를 통해 재범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