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자의 그날,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고통이 한번에?

pulmaemi 2014. 2. 4. 08:59

월경전증후군…적극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및 식습관 등 개선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월경은 여성이 피할 수 없지만 즐길 수도 없는 숙명이다. 육체적 통증뿐만 아니라 심리적 통증까지도 수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월경 전후에 심각한 감정의 변화나 충동적인 행동이 지속된다면 '월경전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월경전증후군이란 월경이 시작되기 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의 두통을 비롯해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심리적 불안 등을 겪는 것이다.

이는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최소 한 번씩은 경험하고 이 중 5~10%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월경전증후군은 월경이 시작되기 4~10일 전부터 시작해 월경이 시작되면서 끝나기도 하고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증세는 배와 머리가 아프고 유방통도 느껴지며 몸이 퉁퉁 붓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온다. 또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긴장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져 별 것 아닌 일에도 우울해지거나 쉽게 화를 낸다.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이 강해지거나 도벽이 생기기도 한다.그러나 아직까지 월경전증후군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프로스타글란딘 과잉분비와 함께 엔돌핀 불균형, 세로토닌 부족, 면역반응의 이상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태희 교수는 “특히 결혼한 직장여성들은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 승진 등의 직장 내 스트레스, 경쟁적 상황으로 인해 청소년기만큼 예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경전증후군은 질환이지만 아직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 증상을 앓고 있는 여성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사회전반적인 분위기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여성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식습관 개선 등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