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얼굴에 여드름이 난다?

pulmaemi 2014. 1. 15. 09:18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 위해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생리주기가 불순하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거나 반대로 한 달에 몇 번씩 출혈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갑자기 살이 찌거나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호르몬 불균형으로 남성호르몬이 높으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돼야 생리가 매달 규칙적으로 나오는데 호르몬 불균형으로 배란이 잘 안되므로 생리주기가 불순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작은 난포들이 많아지는데 이런 난소모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생리주기가 불순한 것이 특징이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더 장기간 없기도 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하는 것처럼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남성호르몬 증가로 인해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흔히 비만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갑자기 살이 찌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김진영 교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인슐린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선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고 비만하지 않은 경우라도 인슐린 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자궁내막에 과다증식 등의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생리주사나 피임약 등으로 생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피임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남성호르몬을 낮춰주고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므로 좋은 치료"라고 설명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과식,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삼가고 현미나 야채 등을 중심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 등이 좋으며 생활 속에서도 짬을 내 걷기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김진영 교수는 "생리가 불순하면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목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생리불순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므로 치료를 받고 생리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