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40대 초반에서 연평균 12.3%↑
▲불임 건강보험 진료 환자수(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최근 들어 남성 불임이 여성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불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8년 16만2000명에서 2012년 19만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11.8%)은 여성(2.5%) 보다 연평균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남성에서 불임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과거에는 불임을 모두 여성의 책임으로 전가하려는 사회적 풍조가 있었으나 불임의 원인 제공은 남성인자도 분명히 있는 바, 근래에 남성 인자에 대한 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 고령화, 환경 호르몬 등으로 인한 남성인자의 증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남성인자 검사 전 약 10일 정도 금욕 생활을 하고 금연, 금주 후 검사를 하면 과거 정자의 운동이 좋지 않았던 경우도 회복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20세부터 49세까지 가임여성 나이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35~44세에서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증가율 16.2%) 했고, 45~49세(12.8%)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35~39세에서 연평균 증가율이 10.8%로 가장 높았고, 40~44세에서도 연평균 10.5%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20대 남성에게서도 ‘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발견됐다. 20대 여성은 감소율을 보인 반면, 20~24세와 25~29세 남성의 불임 증가율은 각각 4.9%, 6.1%로 증가 추세로 조사됐다.
또한 2012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30~34세 여성이 36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35~39세 1920명, 25~29세 1352명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에서 불임이 증가하는 이유로 정재은 교수는 결혼 시기가 30대 초반 이후로 늦추어지고 본격적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시기도 30대 중반으로 늦춰진 것이라 꼽았다.
정 교수는 “통상 결혼 후 1~2년은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후 병원을 찾게 되는 시기는 35세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대에서 불임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추측하기로는 결혼 적령기가 20대 중반이 아닌 30대 초반으로 고령화되며, 20대에 사회적 기반을 잡기 위하여 임신을 미루는 상황에서 불임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82억원에서 2012년 230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2년 급여비는 143억원이었다.
정부는 현재 체외수정시술 및 인공수정시술 등 특정치료를 요하는 일정 소득계층 이하의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있다.
정재은 교수는 “원인 불명의 불임도 많게는 20%까지 보고되고 있는 바, 불임의 기간이 길어지면 배란일 확인, 인공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의 적극적 치료를 모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2008년 16만2000명에서 2012년 19만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11.8%)은 여성(2.5%) 보다 연평균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남성에서 불임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과거에는 불임을 모두 여성의 책임으로 전가하려는 사회적 풍조가 있었으나 불임의 원인 제공은 남성인자도 분명히 있는 바, 근래에 남성 인자에 대한 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 고령화, 환경 호르몬 등으로 인한 남성인자의 증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남성인자 검사 전 약 10일 정도 금욕 생활을 하고 금연, 금주 후 검사를 하면 과거 정자의 운동이 좋지 않았던 경우도 회복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20세부터 49세까지 가임여성 나이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35~44세에서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증가율 16.2%) 했고, 45~49세(12.8%)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35~39세에서 연평균 증가율이 10.8%로 가장 높았고, 40~44세에서도 연평균 10.5%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20대 남성에게서도 ‘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발견됐다. 20대 여성은 감소율을 보인 반면, 20~24세와 25~29세 남성의 불임 증가율은 각각 4.9%, 6.1%로 증가 추세로 조사됐다.
또한 2012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30~34세 여성이 36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35~39세 1920명, 25~29세 1352명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에서 불임이 증가하는 이유로 정재은 교수는 결혼 시기가 30대 초반 이후로 늦추어지고 본격적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시기도 30대 중반으로 늦춰진 것이라 꼽았다.
정 교수는 “통상 결혼 후 1~2년은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후 병원을 찾게 되는 시기는 35세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대에서 불임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추측하기로는 결혼 적령기가 20대 중반이 아닌 30대 초반으로 고령화되며, 20대에 사회적 기반을 잡기 위하여 임신을 미루는 상황에서 불임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82억원에서 2012년 230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2년 급여비는 143억원이었다.
정부는 현재 체외수정시술 및 인공수정시술 등 특정치료를 요하는 일정 소득계층 이하의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있다.
정재은 교수는 “원인 불명의 불임도 많게는 20%까지 보고되고 있는 바, 불임의 기간이 길어지면 배란일 확인, 인공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의 적극적 치료를 모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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