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디스크 NO, 추간판 탈출 OK!

pulmaemi 2013. 12. 23. 14:29

평소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병명을 ‘허리 디스크’로 알고 있다. 하지만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판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이는 ‘추간판’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병은 여러 가지 이유로 디스크 중심부에 있는 수핵이 밖으로 나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즉 디스크 탈출 또는 추간판 탈출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학수 교수에 따르면 디스크가 탈출하면 수술 대신 경막외강 신경치료를 하기도 한다. 경막외강은 척수를 둘러싼 경막과 척추 안쪽 사이의 좁은 공간을 의미한다.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신경치료제를 주사약 형태로 쓴다.

이는 뼈에 놓는 주사는 아닌데도 환자들은 이를 ‘뼈 주사’라고 오해한다. 스테로이드는 용량을 한꺼번에 많이 쓰거나 단기간에 자주 투여하면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환자가 뼈 주사로 오해하는 신경치료에 대해 걱정을 하는 이유다.

허리 통증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없다. 이는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평생에 한 번은 겪을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에 대한 온갖 잘못된 의학 상식이 퍼지기 쉽다.

박학수 교수는 "우선 디스크 탈출로 허리가 아플 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하는데 경증이라면 조금 쉬기만 해도 치료가 가능하다. 지나치게 몸을 움직이지 말고 자세를 교정해 준다.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경막외강 신경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에 칼을 대면 평생 고생한다는 인식으로 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거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걷기가 힘들고 마비가 심해 대소변 장애가 생기는 등 상태가 심각할 때는 수술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자세, 규칙적인 스트레칭,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한 요통 예방이 제일 좋은 방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