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잘 자는 것이 장수의 지름길

pulmaemi 2013. 11. 28. 08:47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대부분 호전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불면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수면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잠을 충분히 잤어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 진다면 '불면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잠을 잘 잤느냐는 하루의 컨디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면은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도우며 정상적인 체온 조절 및 에너지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몬 분비 리듬은 수면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사춘기 전 소아에서 성장 호르몬은 수면 중 분비되며 수면의 최초 3분의 1 기간 동안 최고치에 달하고 성인에서도 수면 중에 분비된다. 또 프로락틴과 여성 호르몬 역시 수면에 따라 분비가 변하고 내분비 기능과도 연관이 있다.

불면의 증상이 생기게 되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환자들을 우울하거나 불안한 것은 견뎌 보겠는데 잠 못 자는 것만큼은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수인 교수는 "이런 걱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잠은 어떻게든 조절할 수 있는 증상임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되며 혹시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수면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수면제를 먹는 것을 마치 극약을 처방받는 것처럼 두려워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일단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약물로 수면을 조절한 이후 서서히 약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약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오히려 수면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충분한 잠이 편안한 하루를 보장하며 편안한 하루하루가 장수의 지름길이다. 잠을 못 잘 때는 이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더 잠을 못 이루기보단 마음 편하게 치료를 통해 수면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