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우울증' 생물학적으로 늙게 만든다

pulmaemi 2013. 11. 13. 09:49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우울증이 세포내 노화과정을 촉진시켜 신체를 노화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네덜란드 VU 대학 연구팀이 'Molecular Psychiatry'지에 밝힌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사람 혹은 과거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들에서 세포들이 생물학적으로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해 평가한 이 같은 현상은 담배를 피는지 어떤지 등 같은 다른 인자로는 설명이 안 되 결국 우울증이 노화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미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암, 당뇨병, 비만과 심장질환 같은 노화 연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바 이는 아마도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신체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우울증 자체가 세포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중 33% 이상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33%는 과거 앓았으며 나머지는 우울증을 앓은 적이 없는 가운데 연구결과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과 과거 앓았던 사람들이 앓은 적이 없는 사람들 보다 텔로미어 길이가 현저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차이는 생활습관 인자 같은 다른 인자와 무관했으며 우울증을 더 심하게 만성적으로 앓을 수록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 특히 중증 만성적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서 우울증이 일부 몇 년 정도의 생물학적 노화와 연관이 있음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