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보다는 병을 잘 조절해 증상없이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진혁 한양대구리병원 교수(이비인후과)는 "알레르기 비염이 아직 완치된다는 개념은 없다"며 "원인이 되는 인자를 찾아서 피하고 심할때는 약물로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7년 환경성질환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29만명이던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2007년에는 443만명으로 5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은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특정 원인 물질이 코를 통해 들어오면 맑은 콧물, 발작적이고 연속적인 재채기, 지속적인 코막힘 등의 질환이 나타난다. 또한 눈이나 코, 목이 가렵거나 눈이 충혈되고 아토피나 천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주로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의 영향이 크다. 그외 오염된 먼지와 최근 봄철 황사 등에 의한 자극도 알레르기 비염을 심각하게 만드는 요소다.
보통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은 유아기에 아토피 피부염을 시작으로 소아기에 천식을 거쳐 성인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전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하게 되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유소아보다 초등학교 이후의 성인에서 유병률이 증가한다.
정진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에 면역치료가 이론적으로 완치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그 유용성이 뛰어나지 않으며,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방과 약물을 통한 조절로써 증상 없이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