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건강서적] 행복의학

pulmaemi 2013. 11. 4. 10:55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주로 먹는 프랑스인들과 스코틀랜드인들의 심근경색 발병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스코틀랜드 주민 10만 명 중 300명이 심근경색을 앓는 데 비해 프랑스 남부 주민들은 50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일 피자를 먹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따금씩 피자를 먹는 사람들에 비해 심근경색 발병률이 낮았다고 한다.

학자들은 이를 두고 ‘무엇을 먹는지’보다 ‘어떻게 먹는지’가 왜 중요한가를 설명해주는 좋은 예라고 입을 모은다. 유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을 최소한으로 낮춰주기 때문이다.

통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기분의 힘은 유효하다. 환자들의 만성적 통증이 상담치료나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 호전됐다는 연구조사가 이를 확인해준다. 요통이나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우울증도 함께 겪는다. 통증과 감정을 처리하는 두뇌 영역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항우울제를 바꾸거나 그 투여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통증까지 완화됐다고 한다.


이는 플라세보 효과로도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즉 좋은 기분을 유지하거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작용만으로 몸의 건강이 저절로 찾아온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르텐스는 비타민 과잉 섭취,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약물 중독, 잘못된 웰빙 문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몸을 망치고 있는 현대인들이 엉뚱한 정보들로 혼란스러워 하지 않도록 187편의 의학 논문들을 낱낱이 분석해 설명을 덧붙인다.

‘행복의학’은 ▲음식 ▲음주 ▲다이어트 ▲비만 ▲통증 ▲수면 ▲섹스 ▲스트레스 ▲운동 ▲치매 ▲노화 등에 대한 세계적인 의학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는 물론 장수하는 사람들의 식단을 따를 필요가 없는 이유, 몸속 노폐물의 제거가 위험한 이유, 저지방 음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노인들이 위험한 이유 등 잘못된 건강 상식들을 바로잡아준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불필요한 고민들과 지나친 예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우리 몸은 우울하거나 피로에 지쳤을 때 초콜릿을 더 많이 찾는 것처럼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게끔 진화해 왔다고 말한다.

심지어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조깅하는 것보다 한 잔의 와인을 마시거나 편안한 자세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말한다. 바르텐스는 말한다. 자신의 몸이 좋아하는 것을 하라. 좋은 기분이 드는 것을 할 때 건강은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