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건강서적]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

pulmaemi 2013. 9. 30. 11:08

제롬 그루프먼·패멀라 하츠밴드/ 현암사/ 15000원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날마다 수천 명의 사람이 약 복용이나 수술 결정을 놓고 고민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을 유지하는 예방 차원의 문제일 뿐이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 사항 사이에서 중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문제기도 하다.

이런 결정은 참으로 어렵다.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할 것인지 암 치료에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 것인지 등을 정하는 일은 일상적인 여타 결정들에 비해 훨씬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의사의 권고 사항, 반대 의견을 보이는 전문가의 소견, 헷갈리는 통계 수치, 서로 상반되는 대중매체의 보고서, 친구의 충고, 인터넷에서 찾은 네티즌의 주장, 그리고 끊이지 않는 제약 회사 광고 등등…


이렇듯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의 주변에는 의사, 인터넷,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자서전 등의 치료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는 탓에 더욱 그렇다.

물론 우리는 전문가에게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들을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더 많은 검사와 더 많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치료를 적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는 바로 그 정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의사나 전문가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이 책은 우리 자신을 위한 최선의 치료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될 여러 유익한 정보와 방식들을 제시한다.

‘듣지 않는 의사 믿지 않는 환자’의 가장 큰 목적은 치료 결정의 어려움에 부딪혀본, 그리고 앞으로 부딪힐 수 있는 독자들이 현재의 진료체계와 대중매체 그리고 환자 혼자서 내리는 추론의 허점이 가져오는 혼란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은이들은 이 책에서 많은 질병과 싸우는 수많은 환자를 인터뷰했다. 또한 연구 조사 및 의사, 심리학자, 경제학자 등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생각에 도움을 주거나 방해가 되는 많은 영향을 설명한다. 아울러 가끔은 위험할 정도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다른 이의 치료 이야기와 치료 관련 통계 수치의 막대한 영향력도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인간의 결점을 극복하는 법, 즉 지금 결정하는 치료가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는 법 등을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시키고자 한다.

우리 자신의 선호도와 우리의 생각을 잘못 이끌기도 하는 외부 요인을 깨닫는 것은 치료를 결정할 때 극적인 차이를 만들거나 심지어 삶을 구하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상반된 정보로 여러 치료 선택 사이에서 고민할 때, 그리고 의사나 사랑하는 이가 우리에게 특정 선택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 때, 또는 위기를 극복하게 돕는 사전 경험이 없는 순간 등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여러 중대한 순간들에서 이 책은 중요한 안내자 구실을 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