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지난 5년간 노인자살, 1일 평균 11명 발생

pulmaemi 2013. 10. 2. 11:33

지난 5년간 노인 자살자수 2만439명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지난 5년간 노인자살자수는 2만439명으로, 1일 평균 11명의 노인자살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민주당)이 분석한 통계청 및 보건복지부의 ‘국내자살률 및 노인자살률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인구 10만명당 국내자살자 수는 31.7명으로 조사됐다.

그중 ‘노인인구 10만명당 노인자살자 수(이하 노인자살률)’는 80명으로 조사돼 일반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 3561명이던 노인자살자 수가 2012년 4023명으로 462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2012년 노인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세종특별시가 10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광역시가 51.1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은 114.6명, 여성은 45.6명으로, 남성노인 자살률이 여성노인 자살률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이목희 의원은 “국내자살률에 비해 노인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그만큼 국가가 노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남성노인의 자살률이 여성노인의 자살률보다 2.5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은퇴 후 남성들에게 찾아오는 고독과 외로움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자살률 감소를 위해 국가는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책을 강화해야한다”며 “남성들이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사업에 더 많은 노인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제도 개선과 사회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1년 통계청 발표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라 노인의 자살충동 이유를 분석한 결과, 질환이 39.8%, 경제적 어려움이 35.1%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 비교시 도시는 경제적 어려움이 1위로 32.5명(노인자살률), 질환이 2위로 31.5명인 반면, 농․어촌은 질환이 1위로 35.7명, 경제적 어려움이 2위인 26명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가는 우선적으로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에 대한 의료보장의 범위와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점차적으로 도시까지 확대해야한다”며 “나아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르신들이 노후에 안정된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