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젊음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에요

pulmaemi 2013. 10. 1. 10:37

허리가 휘는 건 나이와 상관없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나이를 먹을수록 이곳저곳이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한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젊을 때는 웬만한 일이 아닌 이상 건강하다는 이야기인데 하지만 요즘은 다른 것 같다. 척추질환이 대표적인 예인데 스마트폰 사용, 다리꼬는 자세 등 때문에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하는 10대 청소년이 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이란 S자 형태의 균형을 이뤄야할 척추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범위에서 10도 이상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휘어졌을 때를 말한다.

척추측만증의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며 신경질환이나 근육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 근육성 측만증이 발생한다. 이외에 종양이나 감염, 관절염 등에 의해서도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없으나 간혹 등의 통증이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만곡이 심하면 갈비뼈가 골반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인이 된 후에는 척추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홍재영 교수는 “특히 청소년기의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잘 모르고 지내다 외적으로도 구분이 가능할 정도가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데 이는 1~2년 사이에 급격히 진행돼 교정하기 어려운 상태로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러 증상으로 척추측만증이 의심될 때는 등심대 검사와 방사선 검사 등을 척추의 이상 유무를 진단받아봐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 척추측만증으로 교정이 필요하다고 진단이 내려지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외과적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환자의 성별과 발병 시기, 성장상태, 만곡의 각도 등을 참고한 후 정기적 관찰을 통해 진행 정도를 판단하기도 한다.

홍재영 교수는 “아이들의 자세가 바르지 않다면 척추측만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최대한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수술 없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