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계절별 건강상식] 흙이나 물 접촉 후 독감증세가 계속된다?

pulmaemi 2013. 10. 1. 10:29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야외활동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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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뒤 선선해진 가을에는 열성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흙이나 물에 접촉한 뒤 심한 독감증세가 계속된다면 '렙토스피라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과 동물이 감염되는 가장 흔한 인수공통전염병의 하나이다.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으로 보균상태를 유지하면서 렙토스피라 균을 소변으로 배설해 흙, 진흙, 지하수, 개울, 강물 등을 오염시키며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소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감염된다.

사람의 감염은 개인 간에 큰 차이를 보이며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부터 황달과 신부전증을 보이는 치명적 경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증상의 심한 정도는 환자의 나이, 일반적인 건강상태, 렙토스피라 균의 종류와 체내에 침범한 균주에 의해 좌우된다.

이는 전신 장기에 영향을 주는 전신성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을 유발한다. 경증의 환자들은 몸살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다소 회복되다가 다시 증상을 보인다. 두 번째 증상의 발현기간은 짧으며 대부분 이어서 회복하게 된다.

중증의 환자들은 발병 후 급격히 임상증상이 진행해 장기부전증이 합병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종종 사망하게 된다.

이 질환은 많은 사람이 일정 기간에 발생해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에서는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유행은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산발적인 발생은 렙토스피라증이 흔히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들이 야외활동 후 발생하는 경우인데 연중 아무 때나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수기에 집중호우가 있거나 홍수가 있었을 때 농작물 피해방지나 재해복구 작업 등에 종사한 농부, 군인, 자원봉사자들에서 대규모의 유행이 수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발생시기는 8월 초부터 시작돼 9월과 10월에 최고에 달하며 11월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