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자궁 근종'

pulmaemi 2013. 9. 23. 14:25

특별한 예방법 없으므로 주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최선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모(46·여)씨는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증상과 항상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불편함이 심해져 산부인과에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자궁근종’이라고 했다.

평소 최모씨처럼 소변을 자주보거나 비정상적 출혈이나 월경과다, 생리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이며 양성질환이다. 이는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이 질환은 자궁근육세포가 자라서 형성된 양성 종양으로 성인여성의 20~25%에서 발견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70% 성인여성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된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자각 증상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별 치료 없이 6개월~1년마다 주기적인 관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비정상적 출혈이나 월경과다, 생리통을 포함한 하복부 통증, 압박감 및 빈뇨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불임 및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에 따르면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이나 호르몬요법 혹은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출혈과 하복부 통증에는 효과적이나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이는 근종의 위치와 개수, 크기뿐 아니라 향후 임신 계획에 따라서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자궁근종의 암성변화는 수술한 사람들 1000명당 2~3명꼴로 수술 후 병리검사에서 발견되며 이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수술 전에 암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다만 폐경 여성에서 근종이 빠른 속도로 자랄 경우에는 암을 배제하기 위해 반드시 수술적 제거를 해야 된다.

박형무 교수는 “자궁근종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주기적인 관리과 적절한 치료로 임신 계획 및 성생활을 포함한 여성의 삶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리통이 심할 때 ▲생리양이 많을 때 ▲소변이 자주 마려울 때 ▲아랫배에 무엇인가가 만져질 때 ▲아래에 묵직함이 느껴지고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불임 및 유산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자궁근종을 의심하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