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건강 톡톡톡/ 잘못된 의학상식] 불면증은 술 한 잔으로 해결된다?

pulmaemi 2013. 8. 29. 10:03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더위가 가신 요즘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에 괴로워한다. 이에 그들은 불면증 해결에 술 한 잔씩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자기 전 술을 마실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술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술을 마실 경우 자주 깨고 일찍 깨기 때문에 숙면을 할 수 없게 된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김성은 교수에 따르면 불면증은 잠을 자기 적절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힘들거나 잠을 유지하기 힘들 때를 말한다. 이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는 물론 피로, 두통, 소화장애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은 성인의 5~10%에게 진단될 만큼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노인이나 여성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 또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불면증이 잘 나타난다.

불면증은 크게 일과성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나뉘는데 일과성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면증이며 만성 불면증은 오랜 기간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특히 술은 수면 동안 매우 중요한 시기인 깊은 수면과 램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술을 마시고 자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면 도중에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특히 술이 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로 장기간 술을 마실 경우 간질환, 위장질환, 심장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금단현상으로 인한 불면증까지 초래될 수 있다.

김성은 교수는 “불면증이 있을 때 술을 마시면 주면의 질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수면습관, 규칙적인 운동, 카페인 및 니코틴, 알코올의 섭취량 감소 등 건강한 수면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