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극도로 불안한 마음 “왜 그런거죠?”

pulmaemi 2013. 9. 9. 10:35

꾸준한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적치료 병행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요’, ‘운전하거나 지하철, 버스타기가 무서워요’, ‘걱정이 많아 항상 머리가 아프고 피곤해요’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자신이 그러한 사람이라면 ‘불안증’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경욱 교수에 따르면 불안증 즉 불안장애에는 공황장애와 범불안장애가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불안한 느낌을 경험하며 그로 인해 신체증상과 행동증상을 경험한다.

우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거나 교통편 등을 이용하기 무섭다면 ‘공황장애’일 확률이 높다.

공황장애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고 신체적 불안반응이 함께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때 환자들은 자다가 깨어나서 공황발작을 경험하기도 하고 사람이 붐비는 좁은 공간이나 터널 등을 지날 때도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결국 계속되는 걱정과 불안감에 살다가 공황발작이 발생했던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다음으로 걱정이 많아 자주 머리가 아프고 쉽게 피로한 경우 ‘범불안장애’일 수 있다. 범불안장애는 사소한 집안일이나 본인 또는 가족들과 관련 된 일에 대한 걱정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두통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어깨나 등 근육이 긴장돼 아프고 온몸에 통증이 있다. 또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화장실에 자주 가며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등의 위장관 장애를 경험한다.

그러나 범불안장애 역시 약물을 복용해도 호전을 보이지 않고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경욱 교수는 “공황장애나 범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적치료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단기간 내에 불안을 줄이는데 질환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나 최대 2~3개월 정도 후면 일상 복귀에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약물의 습관성이 두려워 치료를 조기에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치료를 진행한다면 습관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